이번 주의 구조
먼저 버텨 낸 부분부터 살펴본다. 이번 주 정보가 담겨 있는 곳이 바로 그 부분이기 때문이다. S&P 500(SPY)은 주간 0.43% 하락했고 4주 기준으로는 1.48% 내렸는데, 이는 완만한 조정이다. 나스닥 100(QQQ)은 주간 0.76%, 4주 기준 5.39% 하락해 낙폭이 뚜렷하게 더 크다. 그 아래를 보면, 동일가중 S&P 500(RSP)은 주간 1.14%, 4주 기준 2.57% 상승했고, 소형주(IWM)는 주간 1.96% 올랐다. SPY와 QQQ 모두 장기 이동평균선은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선 위에 놓인 정배열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상위 시간대의 구조는 훼손되지 않았으며, 대형 기술주의 비중이 대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본다. 상단에서는 압력을 받고 있으나 무너지지는 않은 시장으로 판단한다.
로테이션
이번 주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순환매다. 사이버보안(HACK)은 9.17%, 소프트웨어(IGV)는 5.99%, 원유(USO)는 4.80%, 바이오테크놀로지(IBB)는 2.85% 상승했다. 반대편에서는 중국 기술주(KWEB)가 5.20%, 커뮤니케이션 서비스(XLC)가 4.36%, 원자력(NLR)이 4.20%, 금(GLD)이 4.03%, 반도체(SOXX)가 3.08% 하락했다. 방어적 성격이 강하거나 금리에 민감한 영역도 올랐는데, 미국 장기국채(TLT)는 1.61%, 헬스케어(XLV)는 1.45%, 유틸리티(XLU)는 0.83% 상승했다. 순수한 위험선호 장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자금이 반도체, 원자력, 대형 커뮤니케이션 종목에서 빠져나와 소프트웨어, 에너지, 그리고 보다 폭넓은 일반 업종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는 시장 안에서 일어나는 순환매이지, 시장 이탈이 아니다.
1주와 4주의 대비
4주 추세와 비교할 때 이번 주 움직임의 의미가 드러난다. 몇몇 움직임은 월간 방향을 이어 간다. 원유는 4주간 14.29%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도 4.80% 상승했고, 에너지(XLE)도 1.60%와 11.75%로 같은 양상을 보인다. 사이버보안은 9.17%와 8.01%로, 아직 형성 중인 주도 흐름이다. 하락 쪽에서는 반도체(SMH)가 4주간 13.08% 내린 데 이어 이번 주에도 2.33% 하락했고, 원자력과 SOXX 역시 두 기간 모두 같은 방향으로 내렸다. 반면 월간 흐름과 어긋나는 움직임도 있다. 메모리(DRAM)는 이번 주 1.31% 올랐지만 4주 기준으로는 23.99% 하락했고, 항공우주(UFO)는 4주간 8.47% 내렸음에도 이번 주 1.48% 올랐다. 인공지능(AIQ)은 4주간 5.58% 하락한 가운데 이번 주 0.44% 상승했다. 소형주(IWM)는 이번 주 1.96% 올랐으나 4주 기준으로는 2.21% 내렸고, 바이오테크놀로지(IBB)는 이번 주 2.85% 올랐으나 4주 기준으로는 0.97% 내렸다. 이러한 움직임은 추세 전환이 아니라 약한 추세 안에서 나타난 반등으로 해석한다. 4주 기준으로 상승했으면서 이번 주 하락한 업종은 없으므로, 상승 추세 속에서 모멘텀이 약해지는 뚜렷한 사례는 없다.
암호자산의 다이버전스
암호화폐도 주식시장과 같은 방향으로 기울어 있다. 비트코인 대용 상품(IBIT)은 주간 0.41%, 4주 기준 3.38% 하락했고, 비트코인 자체는 0.96%와 3.83% 하락했다. 위험곡선 상 더 먼 쪽일수록 약세가 깊다. 이더리움은 주간 0.71%, 4주 기준 10.99% 하락했고, 솔라나는 0.61%와 15.29% 하락했다. 기술주와 반도체처럼 암호화폐도 주간으로 부진하고 월간으로는 더 약한 반면, 동일가중 시장과 에너지는 버티고 있다. 비트코인의 스윙 저점 57,747.77은 현재 가격에서 한참 아래에 있어, 구조가 시험받지 않은 상태다.
이 판단을 바꿀 조건
이러한 판단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려면 대형주 구조가 무너져야 한다. QQQ의 경우 스윙 저점 661.14가 그 기준이고, SPY의 경우 스윙 저점 629.28이다. 둘 중 하나라도 이탈하면 순환매가 구조 붕괴로 바뀐다. 반도체에서는 SOXX의 스윙 저점 464.08이 깊은 조정과 훼손된 추세를 가르는 수준이다. 동일가중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 지수보다 나은 성과를 내지 못하게 된다면, 이번 판단 중 시장 저변 확산을 보는 부분도 약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