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구조
주간 시장은 사실상 전 구간에서 상승 마감했고 구조도 유지됐다. S&P 500은 3.51%, Nasdaq 100은 5.09%, 소형주는 3.56%, 동일가중 지수는 2.36% 올랐다. 대표 지수의 가격은 단기·중기·장기 이동평균 위에 있고, 상승 국면 내내 지켜 온 정배열 순서도 그대로다. 직전 조정의 기준점이었던 629.28의 스윙 저점은 한 번도 다시 시험받지 않았다. 이번 주는 무너지던 추세를 되살린 것이 아니라 이미 형성된 추세를 연장한 것으로, 훼손되지 않은 상승 구조 위에서 모멘텀이 가속된 국면으로 판단한다.
로테이션
주도권은 고베타 쪽에서 나왔다. 원자력이 10.29%, 항공우주가 9.91%, 소프트웨어가 8.57%, 사이버보안이 8.08%, 반도체가 추종 대상 두 펀드에서 각각 7.80%와 7.60%, 인공지능이 7.57%, 기술주가 7.20% 상승했다. 반대편에는 경기방어주와 에너지가 자리했다. 유가가 8.66%, 에너지가 3.44%, 유틸리티가 1.67%, 부동산이 0.20%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는 0.08% 상승에 그쳤다. 이 조합은 전형적인 위험자산 선호 구도다. 다만 두 가지가 이를 누그러뜨린다. S&P 500의 3.51%가 동일가중의 2.36%를 앞섰다는 점에서 상승은 평균적인 종목보다 상위 종목에 쏠려 있고, 하이일드 크레딧은 0.16% 오르는 데 그쳐 이 열기를 확인해 주지 못했다.
1주와 4주의 대비
1주와 4주의 비교는 추세와 반등을 갈라 준다. 가장 깨끗한 연속성은 소프트웨어로, 4주 11.12% 위에 주간 8.57%가 얹혔다. 사이버보안(8.08%와 5.91%), 금(7.25%와 5.69%), 소재(4.82%와 3.87%)도 두 구간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반도체는 정반대 사례다. 주간으로는 7.80%와 7.60%인 반면 한 달 기준으로는 -4.64%와 -6.55%이며, 메모리는 0.46% 올랐지만 4주 기준으로는 여전히 19.73% 하락 상태다. 데이터센터(3.17%와 -3.18%), 인공지능(7.57%와 -0.14%), Nasdaq 100(5.09%와 -0.34%)도 같은 형태를 공유한다. 횡보 또는 마이너스인 한 달 안에 들어앉은 강한 한 주다. 이는 추세 전환이 아니라 반등이다. 거울상은 에너지로, 4주간 4.39% 상승한 뒤 3.44% 하락했고, 유가는 8.54% 뒤 8.66% 하락, 중국 기술주는 8.64%에 비해 0.60% 상승에 그쳤다. 지난달 승자들에서 모멘텀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이다.
암호자산의 다이버전스
크립토도 올랐으나 확신의 강도는 훨씬 약하다. Bitcoin은 주간 2.28%, 4주 1.84%, 이더리움은 1.81%와 6.13%, 솔라나는 0.79%에 한 달 기준 -3.70%, 상장된 비트코인 대리 종목은 3.25%와 1.57%였다. 이 괴리는 방향성의 문제라기보다 구조의 문제다. 주식 주도 업종이 이동평균 정배열 전체 위에서 거래되는 반면, Bitcoin은 중기·장기 이동평균 아래에 있고 구조는 여전히 하락으로 읽히며 모멘텀은 과열보다 과매도 쪽에 가깝다. 크립토는 위험 선호에 동참하고 있을 뿐 이를 이끌고 있지 않으며, 소프트웨어나 사이버보안처럼 앞선 훼손을 복구하지도 못했다.
이 판단을 바꿀 조건
이 판단을 무효화할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반도체와 인공지능이 이번 주 상승분을 지켜 내는지 여부다. 4주 수치가 마이너스에 머문 채 상승분을 되돌린다면 반등이라는 해석이 유지되고, 이번 주의 주도력은 잡음이었던 셈이 된다. 둘째, 시장 폭이다. 동일가중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 계속 뒤처지고 경기방어주가 상위로 올라온다면 위험자산 선호는 주도주 축소로 성격이 바뀐다. 셋째, 629.28의 스윙 저점이다. 가격이 그 위를 지키고 이동평균의 정배열이 유지되는 한 상승 구조는 유효하다. 아울러 0.16%에 머문 크레딧은 주식에 뒤처지기만 할 것이 아니라 주식을 따라붙기 시작해야 한다.